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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작성자 박상범
2017.07.14 14:10
조회  630
[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 베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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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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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4:10:13
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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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하반기 핵심 기대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수집형 모바일 RPG '음양사'가 사전예약, 브랜드웹툰 공개, 홍보모델 아이유와 함께 하는 OST 등 출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음양사’는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와 자신이 부리게 되는 식신(귀신)들을 만나며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 게임이다.

‘음양사’라는 직업과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인물은 일본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생소한 것들이어서, 이번 흥미기획을 통해 ‘음양사’와 ‘아베노 세이메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 음양사, 제사를 지내고 점을 치는 공무원?

음양사라는 직업은 고대 일본에서 율령제 산하 중무청의 음양료에 속해있는 관직의 이름으로 원래 명칭은 ‘음양박사’다. 음양박사는 음양도에 기초해 기도를 통해 병을 고치거나 점을 쳐서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내는 업무를 주로 했다. 그 외에도 음양료는 기상과 천문, 지리 등을 담당하는 박사들이 있었다.

음양사는 헤이안 시대에 귀족제가 강화되면서 특정 가문이 세습하는 세습제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때 두각을 보인 가문이 바로 ‘아베노’ 가문이다.

그리고 원래 음양사의 지식은 조정에 속한 것이었지만 헤이안 시대를 거치며 이 지식이 민간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이는 민간 음양사가 나오는 계기로 이어지고 중세와 현대로 넘어오면서 점술과 주술, 제사를 하는 사람을 통징하는 단어로 굳어지게 됐다.

■ 음양사의 최고봉, 아베노 세이메이

아베노 세이메이는 헤이안 시대에 실존한 음양사로 현대 시대에 언급되는 음양사의 이미지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줬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탄생에 대한 설화도 있다. 아베노 야스나가 덫에 걸린 하얀 여우를 구해주자 이 여우가 여성으로 변신해 야스나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 낳은 반인반요(반은 사람 반은 요괴)가 바로 아베노 세이메이이며, 이후 어머니가 여우인 것이 드러나자 도망치면서 세이메이에게 신통력을 불어넣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당시 음양료의 최고 권력자였던 카모노 타다유키에게 음양도를 배웠으며, 식신을 자유자재로 다뤄서 심지어 집안일까지 식신에게 맡길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아베노 세이메이가 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고뇌하는 젊은 남자’로 표현되는 현대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은 유메마쿠라 바쿠의 소설 ‘음양사’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대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그가 음양사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60대 이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역학보다는 천문학을 주로 맡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 '음양사' 포스터

■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아베노 세이메이

아베노 세이메이는 만화와 영화는 물론 다양한 게임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위에서 언급한 소설과 만화, 영화 때문이었다.

1988년 유메마쿠라 바쿠의 소설 ‘음양사’가 히트를 친 이후 유명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의 며느리인 오카노 레이코에 의해 1993년 만화화됐고, 2001년에는 영화화되면서 현대인들에게 음양사와 아베노 세이메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음양사와 아베노 세이메이는 다수의 만화영화와 게임에 다수 등장했다. PSP용 ‘무쌍오로치’에서는 어깨에 새끼 백여우가 올라탄 천재 음양사로 등장하고 코에이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에서는 스페셜 무장으로, 모바일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에서는 무과금의 희망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효율의 캐릭터로 등장했다.

심지어 프롬소프트웨어의 액션게임 ‘오토기’에서도 음양사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아베노 세이메이가 여성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국산 게임에서도 아베노 세이메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조이온이 개발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서는 빙의 스킬을 사용하는 일본쪽 장수로 등장했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도 일본 지역 한정으로 헤이안 시대의 뛰어난 대음양사로 등장한다.

물론 선한 역할로만 등장했던 것은 아니다. 만화영화 ‘신겟타로보’에서는 겟타 일행이 가상의 헤이안 시대로 조난하게 되었을 때 등장하는 음양사로 나오는데, 이 영화의 인연으로 아베노 세이메이는 Wii용 ‘슈퍼로봇대전 NEO’에서 신 겟타 진영의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만화 ‘공작왕’의 첫 번째 극장판 ‘귀환제’에서 아베노 세이메이는 모든 음모에 연루된 악역으로 등장하며, PS 비타용 게임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에서는 플레이어 일족에게 저주를 건 장본인이자 애정결핍 마마보이로 등장한 바 있다.

[흥미기획] 음양사와 세이메이, 그 실체는?

 '무쌍오로치'에 등장했던 아베노 세이메이. 어깨에 여우가 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