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에서 거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주변 자원을 빠르게 채집할 수 있음은 물론, 빠른 이동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의 습격으로부터 얼마나 방어하기 좋은가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좋아 보였던 땅에 거점을 만든 후 점점 키우다 보면 갈수록 느낌이 이상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 갈수록 지어야 하는 건물은 많아지고 크기도 점점 커진다. 땅이 좁아 건물끼리 붙여서 짓다 보면 팰들이 끼는 경우도 많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지형지물에 팰이 끼는 일도 부지기수다.

결국 이사를 알아보려 해도 거점 선정부터 인프라 건설, 재료 옮기기까지 전반적으로 너무 막막한 나머지 억지로 첫 거점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점을 옮기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마음을 굳게 먹고 이사를 다짐하는 것이 좋다.

▲ 분명 좋아보였는데, 갈수록 막막해진다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것은 언제 이사를 할 것이냐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거점이 10레벨 혹은 15레벨이 되어서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게 될 때가 베스트다. 팰 상자를 추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거점에서 기존 거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사를 끝마쳤다면 기존 거점은 해체하고 멀티로 사용할 거점에 다시 팰 상자를 지으면 된다.

물론 이 타이밍이 아니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사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흰죽지참수리 상에서 먼 거점으로 이사하려면 고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당장 이사해야 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조금만 더 참았다가 거점 10레벨 혹은 15레벨이 된 이후 이사를 진행하자.

▲ 거점 10레벨 혹은 15레벨이 된 순간이 이사 타이밍이다

멀티용 거점이 아닌 메인 거점을 이사하는 용도로 걸맞은 곳은 넓은 평지다. 돌이나 나무같은 쓸모없는 자원은 없으면 없을수록 좋으며, 거점 범위 내에 고저차가 거의 없는 곳이 좋다.

직접 세워보기 전까지 거점의 범위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팰 거점을 만들었다가 다시 삭제하는 식으로 원하는 범위를 정확하게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리 대략적으로 체크하는 방법은 맵을 열고 최대한 줌인을 한 후 마우스를 해당 위치에 올려보는 것이다. 마우스의 흰색 마름모꼴 모양에 내접한 원이 대략적인 거점의 크기다.

해안가가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으로는 펭킹이 위치한 곳의 북쪽 해안가가 좋으며, 사망 후 리스폰을 이용한다면 잊힌 섬과 찬 바람이 부는 섬, 작은 청룡의 해변 등도 상당히 좋다.

▲ 최대 줌인 기준 마우스 포인터에 내접한 원이 거점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 메인 거점으로 사용할 만한 넓고 평평한 지역을 찾아보자

이제 이사를 하려 한다면 먼저 중요한 것이 있다. 아무리 이사를 빠르게 하려 해도 몇십분 단위는 소요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첫 거점을 무작정 없애면 안 되며, 팰들을 위한 먹이 등의 인프라는 마지막까지 계속 돌려두는 것이 좋다.

또한 이사할 곳에 팰 상자를 만들기 전, 평탄화 작업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 돌 토대 등으로 미리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뒤 그 위에 팰 상자를 만들어야 한다. 팰 상자를 만든 후에는 주변에 토대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대 작업은 이사할 곳에서 그나마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후 팰 상자 주변에 수납이 최대한 많이 되는 상자를 만들면 끝이다.

이제 본 거점에서 최대한 많이 수납하고 순간 이동하여 새로운 거점의 창고에 넣기를 반복하면 된다. 무게가 초과되더라도 갈고리 총을 이용해 이동하고 뺐다 끼는 식으로 쿨타임을 초기화한다면 무게는 문제가 없다. 물론 너무 멀면 그것도 귀찮기 때문에, 인벤토리를 가벼운 것으로 꽉 채워둔 후 건물들을 해체하고, 이를 팰을 이용해 팰 상자 근처의 상자에 넣도록 유도해도 좋다.

▲ 아무리 무게를 초과해도 갈고리와 함꼐라면 안심이다

▲ 이제 열심히 거점을 꾸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