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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작성자 서삼광
2016.06.07 16:26
조회  558

지난 3일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직적 퍼블리싱 서비스 브랜드 ‘카카오게임 S’의 첫 번째 작품 ‘원 for Kakao’를 정식 출시했다. 이 작품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110만명이 넘는 이용자의 선택을 받아 기대작 반열에 올랐고,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뽐낸 매력으로 흥행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이 밝힌 ‘원 for Kakao’의 열쇳말(키워드)는 ‘복수’다. 이용자끼리 먹고 먹히는 인과의 연결고리를 시스템에 녹여, RPG의 핵심인 육성에 동기부여를 했다. 캐릭터를 키워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라고 부추기며 하나의 생태계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복수’를 대표하는 콘텐츠는 탐사다. 수호-습격-복수로 나뉜 이 콘텐츠는 더 높은 랭크에 오르는 것이 목표인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 ‘투기장’에 비해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내 영역이 침범 당했고, 보상을 약탈당했기에 당연히 복수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 스토리 상에서는 더 거창한 이유가 등장하지만 재미를 반감할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함구한다)

수호-습격-복수가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수호를 위해서는 시나리오 던전을 탐험해야 한다. 습격은 수호를 진행 중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습격당한 캐릭터는 복수를 할 권한을 얻는다.

복수는 강자의 전유물이다. 약탈은 강자가 약자의 물건을 무력으로 빼앗는 행위를 일컫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빼앗긴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하지만 게임에서 강해지는 것은 어느 순간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상수배’를 도입한 점도 신선하다.

‘현상수배’는 내가 복수할 수 없는 경우 대신 복수를 의뢰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복수가 복수를 낳는 연결고리가 끊이지 않도록 연결했다. 물론, 육성을 통해 내 캐릭터가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복수는 원 for Kakao를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육성의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다

물론 모든 이용자가 복수라는 극단적 감정에 치우치진 않을 것이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점에서, 선한 사람이라면 복수대산 관용과 용서의 정신을 베풀 것이다. 복수의 인과를 끊는 깨우친 이용자(?)들의 존재를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이런 이용자들도 ‘원 for Kakao’의 시스템은 충분히 즐긴 만하다. 복수가 핵심 콘텐츠지만, 육성단계도 대충 구성한 수준은 넘기 때문.

‘원 for Kakao’의 육성은 끊임이 없다. 수호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두 개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좋다. 수호 중인 캐릭터는 시나리오 전투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 이는 효율성의 문제이며, ‘수호’ 콘텐츠의 보상으로 다른 캐릭터의 경험치를 줄 수 있는 물약이 제공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전투와 육성시스템은 모바일 액션RPG의 왕도를 답습했다

[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두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자

특히 수호의 경우 게임을 킬 필요 없이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육성한 캐릭터를 수호 보내면 저절로 보상이 굴러들어오기 때문. 소셜 전략게임에서 수비와 점령 콘텐츠와 유사한 구성인 것. 수호는 습격을 동반하지만, 복수는 선택이기에 평화를 바라는 이용자라면 이를 무시하면 될 일이다.

[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그런 이야기

 

육성의 동기부여는 잘 짜인 시나리오로도 충분해 보인다. 수호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선택한 두 캐릭터가 싸워야 하는 이유, 동기, 결과가 명확히 나뉘어 있어 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구성은 나름 흥미롭다. 스토리에 진행은 클리셰의 덩이라다. 우리가 자주 접한 이야기들의 왕도를 걷는다. 그런데, 그래서 재미있다. 마치 매년 반복되는 시즌 영화라 할까. 여기에 스토리 전개를 찬찬히 훑어보면 나름 추후가 기대되는 ‘떡밥’ 들이 깔려있어 ‘원 for Kakao’의 이야기를 즐기고 싶게 만든다.

RPG의 주요 콘텐츠는 육성이다. 개발사와 기획자가 만든 매력적인 스토리를 즐기며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다. 여기에 부가적인 콘텐츠들을 녹여, 캐릭터를 잘 키웠다는 느낌을 받게 구성하면 ‘잘 만든’이란 명예로운 칭호를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 작 ‘원 for Kakao’를 논한다면 잘 만든 모바일 액션RPG라 평하고 싶다.

[e게임해보니] 원 for Kakao, 복수와 육성의 연결고리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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