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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작성자 서삼광
2016.05.31 15:27
조회  669

웹젠이 ‘뮤 오리진’ 이후 오랜만에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조작의 재미를 강조한 액션 RPG '더 비스트'다. 지난 2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조용히 출시된 이 작품은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순위와 매출차트에서 연일 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더 비스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3D 그래픽과 액션이 강조된 작품이다. 한국과 중국 시장을 기준으로 보는 게임이 득세인 상황에서 액션의 재미를 살린 작품으로 활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반영하듯 ‘더 비스트’의 조작체계는 조금 특별하다. 모바일 액션RPG의 필수요소가 된 가상패드(D-Pad)가 없다는 점.

‘더 비스트’의 액션은 하는 액션이다. 수준급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를 충족시켰지만, 본질은 직접 조작하는 재미다. 이를 위해 웹젠은 스킬까지 모두 사용하는 완전자동사냥을 배재했다.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액션으로 하는 재미를 강조한 신작 더 비스트

‘더 비스트’의 자동사냥은 이동과 기본 공격에 제한된다. 지겨운 반복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필요최소한의 수준만 갖춘 셈이다. 물론, 자동사냥으로 깰 수 있는 쉬운 스테이지가 많지만, 강력한 보스전은 직접 조작하거나 장비 업그레이드를 아주 높은 수준까지 하지 않으면 보상은 물 건너간다.

‘더 비스트’의 조작은 쿼터뷰 방식의 온라인게임과 닮았다. 화면을 터치한 곳으로 캐릭터가 이동하고, 터치한 대상을 공격한다. 마우스의 조작을 모바일의 터치가 대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특징인 스와이프, 터치 홀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도록 배치했다. 전통적인 스킬 버튼도 화면 좌측에 배정됐다.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캐릭터 모델링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깔끔하다

전투는 평범하다. 여러 적을 광범위하게 공격하고, 시전 중에는 다운, 넉백 등 적의 상태이상 효과를 무시한다. 단, 피해는 누적되기에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더 비스트’ 액션이 친숙한 이유는 버튼에 배정된 스킬의 익숙함 때문이다.

평범한 전투를 액션게임으로 바꾸는 장치는 스와이프와 홀드 액션이다. 화면을 터치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잡아끄는 ‘스와이프’는 스마트폰의 상태 창을 확인하는 동작으로 사용된다. ‘더 비스트’는 이 조작방식을 게임에 접목해 액션성을 높였다. 특히 준보스급의 몬스터를 처치하는데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특성을 부여해 이용자에게 액션을 즐기라고 권유한다.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번역은 수준급이나, 대화와 설명의 구분이 되지 않아 아쉽다

‘홀드 액션’은 터치한 화면을 누른 상태로 기술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고레벨까지 충전된 기술을 광범위한 적을 자신에게 끌어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홀드 액션-기술 연계를 활용할 수 있는데 그 재미가 상당하다.

몰려오는 적을 하나씩 처리해도 충분하지만 유리한 지형을 선점해 적을 끌어 모으고 한방에 처치하는 재매는 핵앤슬래쉬 게임과 비견된다. 기왕 하는 게임 조작의 재미를 느끼라는 개발사의 의도로 보인다. 또, 레벨을 높이면 전투-수호 펫(일종의 동료)를 소환해 다양한 전투 행동이 가능해지기에 할수록 신선한 작품이 ‘더 비스트’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스와이프’와 ‘홀드 액션’을 배제하고 일반 공격과 스킬만으로 던전을 돌면 답답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공격이 다운-넉백 등 상태 이상효과를 가지고 있어 막히는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킬을 활용해 시원하게 던전을 돌파할 수 있지만, 각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이 30초 가량으로 긴 편이기에 제대로 된 손맛을 보려면 다양한 조작체계를 활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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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게임의 핵심요소인 타격연출은 시원시원하게 표현됐다

액션게임의 생명인 타격감도 준수하다. 적을 때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효과음과 이펙트를 필요 최소한의 수준으로 구현했다. 이는 화면에 많은 조작을 가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조작 편의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설정에서 그래픽 수준을 낮추면 화면 이펙트가 제거될 정도. 이는 이용자의 콘트롤 실력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에 행한 조치로 해석된다.

타격감에 따라오는 피격감은 아쉽다. 물론 적의 강대한 공격을 모두 피하는 것이 ‘더 비스트’가 추가하는 액션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피격순간의 액션 연출은 타격순간의 액션연출에 비해 미완성이란 느낌을 줄 정도로, 몬스터가 내 캐릭터를 강타했을 때 효과는 피해량 표시되는 정도에 그친다. 때리는 만큼 맞는 장면도 중요한 액션장르에서 타격에 균형이 쏠린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e게임해보니] 액션을 파면 신선함이 나온다, 웹젠 ‘더 비스트’

▲시나리오 던전은 13장까지 구현돼 끊김없이 이어진다

현지화는 수준급이다. 역할극, 그중에서도 세상을 구할 영웅의 역할을 즐기는 RPG에서 부드럽게 표현된 이야기 전개는 몰입도를 높인다. 마을에 배치된 각 NPC의 역할도 명확히 나뉘어 있으며 대화도 어색한 느낌이 크지 않다.

짧게 즐겨본 ‘더 비스트’는 액션을 위한 콘텐츠로 똘똘 뭉친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특히 모바일 액션RPG에서 표준이 된 가상패드를 배제하고, 개성적인 손맛과 색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액션을 파면 팔수록 새로운 조작법을 발견할 수 있는 데다, 손맛도 충분하다. 따라서 이 작품을 보는 게임에 지쳐 하는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추천한다.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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